아이패드 콘텐츠 "아이폰과 딴판"

미디어적 요소 초점맞춰 뉴스·교육 비중 게임·오락보다 높아


아이패드가 콘텐츠 구성 면에서 아이폰과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의 경우 게임이나 오락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아이패드는 뉴스와 교육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8일 앱스토어 전문사이트인 디스티모(www.distimo.com)에 따르면 아이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2,385개중 게임이 833개를 기록, 전체의 3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이폰의 게임 비중(56%)보다 21%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또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애플리케이션도 260개로 11%에 그쳐 아이폰(14%)을 밑돌았다. 반면 교육용 콘텐츠의 경우 아이패드 전체 콘텐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에 육박하고 있지만 아이폰은 거의 없는 실정이고 아이패드의 뉴스 비중도 2% 정도로 아이폰(1%)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이는 애플이나 개발자들이 아이패드를 게임ㆍ오락을 위해 만들었다기 보다 미디어적인 요소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디스티모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에서는 게임에 큰 비중이 두어졌지만 아이패드에서는 뉴스 등과 같은 콘텐츠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패드의 등장은 콘텐츠 유료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아이패드의 유료 콘텐츠 비중은 83%, 평균가격은 3.61달러인 반면 아이폰은 73%, 3.55달러에 그쳤다. 또 아이패드의 카테고리별 평균 가격은 ▦의료(9.39달러) ▦교육(9.10달러) ▦음악 (6.86달러)▦스포츠(4.95달러)▦헬스케어 및 건강(4.41달러) 등이었다. 국내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패드는 게임보다 실시간 동영상, 뉴스, 책 등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며 "무선랜 접속 문제 등과 같은 몇 가지 미비점을 극복하면 미디어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광고업체인 치티카(labs.chitika.com/ipad)는 자체 개발한 실시간 판매량 분석기술을 통해 아이패드가 출시 닷새만인 이날 오전 판매량이 55만대에 달했다고 추정했다. 이 수치는 치티카가 자사 광고 네트워크를 활용, 아이패드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순방문자를 추적하고 여기에 일정 비율을 곱하는 방식으로 계산된 것이다. 또 책을 제외한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 가격이 아이폰보다 약간 비싸고 유료 콘텐츠 비중도 높아 콘텐츠 유료화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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