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ABC] 해외여행자 보험

성별·연령 상관없이 가입 가능
여행중 상해·도난 사고등 보상

김지영(25)씨는 올해 초 한 달 가량 중국 어학연수를 떠나기 앞서 2개월짜리 해외여행자 보험에 가입했다. 김씨는 중국에서 연수원 생활을 하던 중 2층 계단에서 내려오다 넘어져 갈비뼈에 골절상을 입고 심하게 얼굴을 다쳤다. 김씨는 여행자 보험에 가입한 덕택에 귀국 후 중국 병원에 지급한 110만원 가량의 치료비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었다. 여행자보험이란 해외여행 중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사고를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성별, 연령 등에 상관 없이 모든 여행자가 가입할 수 있다. 보험설계사나 영업점 등을 통해 보험에 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보험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여행 1주일 전쯤 미리 가입해 가입내역을 확인하는 것이 좋지만 미리 가입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공항에 있는 보험사 창구에서 가입해도 된다. 여행자보험은 기본적으로 여행 중 사고로 인한 사망이나 후유장해, 의료비 등을 보상한다. 또 도난이나 파손으로 인해 소지 물품에 손해가 발생하거나 보험 가입자의 과실로 타인의 신체나 재산에 손해를 끼친 경우에도 법률상 배상책임액을 보상해준다. 하지만 보험 가입자의 의도적인 행동이나 범죄행위, 천재지변으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는다. 또 스쿠버다이빙, 암벽등반 등 위험을 수반하는 활동으로 인해 일어난 손해도 보상항목에서 제외된다. 상해사고나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보험가입사의 현지 제휴업체에 연락하고 진단서, 치료영수증 등을 보관해두어야 한다. 휴대품 도난사고는 현지 경찰서에 신고한 후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보험료는 보상항목과 보상금액, 체류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만 29세 남자가 5일간 일본 여행을 할 경우 사망이나 후유장애로 최고 1억원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약 8,000원 안팎의 보험료가 들어간다. 한편 여행사에서 가입해주는 여행보험은 보상한도가 낮아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가입내역을 살펴보고 부족하다면 추가로 보험사를 통해 여행보험에 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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