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규 S&T 회장, C&상선서 손뗄듯

지분 4.57%로 줄여… 40억여원 손실본듯

최평규 S&T그룹 회장이 C&상선(옛 세양선박)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손실을 감수하고 C&상선 지분을 대부분 처분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C&상선 주식을 지난 11일과 18일 각각 555만주, 223만주를 매각한 것을 포함, 지분율이 13.34%에서 4.57%로 줄었다고 17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밝혔다. 최 회장의 매각가격은 397~451원으로 2005년 매입가격이 1,005~1,163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약 40억여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과 S&T그룹 계열사인 S&TC는 2005년 10월 C&상선 주식 2,005만주(18.14%)를 사들이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했다. 이후 최 회장 측과 C&그룹 측은 주식을 추가 매집하고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지분 경쟁을 벌인 적이 있다. 양 측의 이 같은 M&A 경쟁은 법적 분쟁으로까지 비화되기도 했지만 2005년 11월 S&TC가 보유지분을 처분하면서 일단락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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