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추천주] 현대제철(004020)

증설 자금조달 원활… 수익성도 개선


현대제철은 H형강을 비롯한 각종 형강류와 철근, 스테인레스 등을 생산, 판매하면서 국가 기간산업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유입으로 국내 철강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대제철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판매처를 다각화하고 수출을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 가동한 일관제철소를 통해 조선, 자동차, 가전, 기계 등 고품질의 철강재 공급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 현대제철은 2기의 고로와 C열연라인 등을 증설하는데 필요한 자금이 당초 예상수준인 5조2,000억원대를 훨씬 넘어서면서 초기 운전자금 등 추가 투자비가 2011년까지 1조원대를 넘어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회사측의 명확한 자금 조달계획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현대제철 주가는 최근 철강업종 평균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자금조달에 관한 우려는 기우라는 의견이 많다. 이미 차입금 조달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추가자금이 필요하더라도 차입을 통해 조달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의 유가증권이나 성수동 부지 등 부동산을 매각하여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본의 JFE스틸 등 전략적 제휴업체의 자본참여 등으로 추가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차입금 증가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의 우려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시장지배력에 더해 가격 결정력까지 보유한데다 제품가격이 인상되고 있는 봉형강 부문에서 견고한 마진도 현대제철 주가상승의 호재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스테인레스, 박슬라브 열연 등 봉형강 이외의 부문에서도 안정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금년부터 가동하는 당진 B열연에서도 설비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하반기부터는 다소의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현대제철의 수익성 개선 추세를 감안하면 주가가 조정을 보이고 있는 지금이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올해 예상 PER 7배 수준인 4만원을 목표주가로 매수 추천한다. / 조성관 메리츠증권 수원지점장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