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회장 "회사가 싫으면 떠나라"

종업원에게 e메일 최후통첩


“회사가 싫으면 떠나라.” 내년 1월 대대적 구조조정을 모색하고 있는 세계 3위 자동차 업체인 포드자동차의 윌리엄 클레이 포드 2세(사진)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가 종업원들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뉴욕타임스(NYT)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빌 포드 2세는 지난 29일 종업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메시지에서 “회사의 쇄신 노력을 지지할 수 없는 사람들은 다른 일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평소 포드의 경영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누구든 다른 곳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포드 2세 회장의 이 같은 이메일은 포드차가 올 3ㆍ4 분기에만 2억8,400만 달러의 적자를 내는 등 경쟁격화로 수익 폭이 줄어들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는데 따른 것이다. 포드차는 경영난 타개를 위한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이미 지난 4월 이후 7명의 고위 간부들을 정리했으며 북미지역 사무직 노동자의 10%인 4,000명을 감원할 계획을 밝힌바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자동차가 영국 코번트리의 재규어 생산공장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때 유럽인들의 선망을 받던 재규어는 BMW와 도요타 렉서스에 밀려 고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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