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이 신설동 구간, 지하경전철 만든다 총 10.7㎞ 2011년 개통 오는 2011년 7월 교통 상습정체구간인 서울 우이~신설동 지역의 지하로 경전철(輕電鐵)이 달리게 된다. 서울시는 대표적 교통 취약지역인 강북구와 성북구를 통과하는 지하 경전철을 건설하는 내용의 ‘우이~신설동 신교통수단 도입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상 경전철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하 경전철 계획이 구체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획에 따르면 경전철 운행구간은 우이동유원지에서 출발해 미아ㆍ삼양동과 정릉ㆍ돈암동을 지나 신설동까지 총 10.7㎞이다. 정거장은 총 13개 역으로 평균 870m 간격으로 설치되고 성신여대역(지하철 4호선)과 보문역(6호선), 신설동역(1ㆍ2호선)에서 기존 지하철과 환승이 가능하다. 출발점인 우이동유원지에서 종점인 신설동까지 걸리는 시간은 22분에 불과하지만 하루 수송인원은 11만명에 달한다. 요금은 기존 전철보다 다소 비쌀 전망이다. 서울시는 사업 예산을 같은 길이의 지하철을 짓는 데 들어가는 비용의 70% 수준인 7,307억원(보상비 310억원 포함)으로 추산하고 보상비를 제외한 건설비의 50%는 민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 민자사업자 선정작업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2011년 7월 완공,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경전철이 운행되면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아파트에서 성신여대역까지 이동시간이 8분 이내로 단축되는 등 교통난 해소에 기여하고 역세권 개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전철은 기존 지하철의 형태인 중전철(重電鐵)과 반대되는 가벼운 전기철도라는 뜻으로 지하철과 버스의 중간 정도 수송능력을 갖춘 대중교통수단이다. 주로 15~20㎞의 도시구간을 운행하며 건설비와 인건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으나 속도는 기존 전철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입력시간 : 2005-01-26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