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악장비 업체인 이고시스템이 디지털피아노 등 전자악기를 출시하며 전자악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임창수 사장은 "기존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 디지털 음악장비 이외에 올해부터 기타와 디지털피아노 등을 앞세워 전자악기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이고시스템은 우선 오는 6월 디지털건반 브랜드인 '소노다임'을 런칭하고 자체개발한 디지털피아노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고시스템은 이를 위해 피아노 건반과 가장 가까운 감도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HBK'라는 건반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상태다. 임 사장은 "중국산 저가 제품과 차별화 하기 위해 건반의 배열과 감도는 물론 디자인도 혁신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한 후 미국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자체 기타 브랜드 '샤먼 기타'역시 테스트기간이 끝난 만큼 올해 업그레이드 모델인 '화이트에디션(사진)'과 스트라크에디션을 잇따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이고시스템은 특히 내수시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유럽, 일본 등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기존 해외판매망을 활용하는 한편, 오는 5월 독일의 '뮤직매쎄' 참가를 비롯해 5월 미국 뉴욕앰프쇼, 중국 북경악기쇼 등 상반기에만 3개의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중국산 저가제품 등이 쏟아져 세계 악기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지만 그동안 쌓아온 디지털 노하우를 응용해 전자악기 전문업체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작년에 음악장비를 통해 달성한 연매출 100억원에 악기분야 매출을 추가해 올해 200억원의 매츨 목표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