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8월분양' 벌써부터 후끈

"입주 2년뒤 전매가능 시세차익 많다 " 기대감
대형건설사 설계·시공참여등 장점으로 부각
채권입찰제 실시로 분양 초기부담금은 커져


판교신도시의 중소형 평형 아파트에 대한 청약이 막을 내리면서 오는 8월 실시되는 중대형 평형 아파트 분양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판교 중대형 아파트는 시장에서 중소형보다 높은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설계ㆍ시공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업체들이 참여할 뿐만 아니라 입주 후 약 2년만 지나면 되팔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판교 중소형 청약에 당초 예상보다 적은 사람이 몰린 것은 8월 중대형 분양을 겨냥해 청약통장을 아낀 사람들이 많았던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오는 8월 판교신도시의 총 24개 블록에서 분양아파트 7,747가구(20개 블록), 임대아파트 2,085가구(4개 블록) 등 모두 9,832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분양아파트 가운데 전용 25.7평 이하 중소형 1,774가구를 제외한 5,973가구를 전용 25.7평 초과 중대형으로 분양한다. 판교 중대형에 청약하려면 전용 25.7평 초과 30.8평 이하는 청약예금통장 불입금액이 서울 거주자는 600만원, 경기 거주자는 300만원이어야 한다. 또 전용 30.8평 초과 40.8평 이하는 서울 1,000만원(경기 400만원), 전용 40.8평 초과는 서울 1,500만원(경기 500만원)짜리 청약예금통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판교 중대형의 공급방식은 중소형과 크게 달라 8월 중대형 청약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새로운 청약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판교 중대형은 주공이 아파트건설의 주체로 개발부터 분양까지 과정을 책임지는 공영개발방식으로 공급된다. 주공은 이를 위해 최근 중대형의 설계ㆍ시공을 맡을 업체 선정 턴키입찰을 실시했다. 다음달 낙찰자가 결정되는 이번 턴키입찰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업체들이 입찰신청서를 써내 판교 중대형에 이들 브랜드가 붙여지고 품질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중소업체 일색이었던 중소형 분양 때와 대조적인 현상이다.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시장에서 청약자들의 주목을 끌만한 사항이다. 또 중대형은 전매제한기간이 분양계약 후 5년으로 10년인 중소형보다 훨씬 짧다. 중대형을 분양 받을 경우 입주한 뒤 2년 정도만 지나면 되팔 수 있다는 얘기다. 중소형 분양 때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청약을 망설였던 가장 큰 이유로 10년 동안 전매할 수 없다는 점이 꼽혔다. 그러나 판교 중대형에는 채권입찰제가 도입된다. 아파트분양 당시 인근 아파트 시세의 90%에서 분양가를 뺀 나머지 금액만큼 채권을 구입하도록 해 불로수익을 환수하는 것이다. 청약당첨자에게 돌아갈 수익의 몫이 그만큼 줄어들고 분양 초기 부담금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채권입찰제가 실시되더라도 전매제한기간이 풀리면 장기적으로 높은 시세차익을 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중대형의 분양가가 평당 1,400만원 정도로 예상되고 인근 분당 정자동의 아파트가 평당 2,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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