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올해 예상 실적을 공시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들이 적지 않은 만큼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주 말 현재까지 올해 예상실적을 공시한 코스닥 기업은 모두 27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17개사)보다 59%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예상 실적을 공시한 기업은 ▦지난 2006년 31개 ▦2007년 46개 ▦2008년 35개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경기침체 우려로 급감했다. 결국 실적 예측 공시가 늘어난 것은 올 들어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기업들이 실적 자신감을 회복했다고도 해석된다. 윈포넷ㆍ에버다임ㆍ메가스터디ㆍ정상JLSㆍ루트로닉ㆍ희림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초에 예측 공시를 내놓았다. 다만 지난해 1~2월 실적 예측 공시를 낸 업체들 가운데 이를 초과 달성한 업체들은 별로 없다.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실제 실적이 각각 예측치의 99%, 93%에 달했던 반면 에버다임은 각각 69%, 50%에 불과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예측의 정확도를 기준으로 유가증권 업체의 경우 80% 이상을 유지한 반면 코스닥기업들의 경우 60%선에 불과했다. 컨설팅업체인 김승욱 큐더스IR연구소장은 "예측 공시는 영업환경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라는 면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