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500만화소대의 제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30일 시장조사기관인 GFK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총 8만7,000대가 판매됐으며 이 가운데 400만화소가 40%로 가장 많았고 500만화소급 이상이 28%, 300만화소가 22%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상반기까지 줄곧 4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로 1위의 판매를 자랑하던 300만화소대는 지난 6월을 기점으로 400만화소에 선두 자리를 내준 이래 지난달 22%대로 판매량이 급속히 줄어 들고 있다.
반면 400만화소급 제품은 지난달 40%로 두 달 사이 6%P가 증가했고 500만화소 역시 같은 기간 10%P 이상 오르며 30%의 시장점유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 국내 디카 시장이 500만화소를 기점으로 한 고화소 시장으로 빠르게 접어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200만~300만화소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한 휴대폰이 잇따라 등장, 300만화소대의 디카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500만화소 제품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소니코리아가 지난달에는 온ㆍ오프라인 판매량에서 2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처음으로 올림푸스를 누르고 국내 디카판매 1위 업체로 올라섰다.
GFK의 한 관계자는 “국내 디카 판매시장은 지난 상반기 월 7만5,000에서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월 8만 5,000여대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고화소 디카폰 등의 등장으로 인해 500만화소를 중심으로 한 시장으로 빠르게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