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영평가 결과, 부채가 과다한 공공기관의 임직원 성과급을 절반으로 삭감할 가능성이 있다.
현오석 부총리는 1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0차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공공기관들의 이번 경영실적 평가가 예년보다 전반적으로 저조했으며, 특히 부채가 과다하고 방만한 경영을 한 기관 실적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운위는 공공기관들의 2013년도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결과를 심의·확정하는 자리다.
현 부총리는 “2013년 경영 성과는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이 마련되기 전에 나온 것”이라며 “과다한 부채와 방만 경영이 관행화됐던 기간에 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경영성과 평가가 부진한 기관의 기관장에 대해서는 해임을 건의하고 경고 조치를 하기로 했다.
현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반발하는 노동조합을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일부 노조가 상급단체에 교섭권을 위임해 연대 투쟁을 하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여론 조성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화 대책의 이행 성과에 대해서는 모든 공공기관이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 부총리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이 마련된 이후 “고용세습, 과다한 교육비와 의료비 지원, 무분별한 휴가 등 방만 경영의 적폐가 해소되고 있다”면서 올해 경영 중간평가와 내년 경영평가에서 공공기관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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