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과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으로 지난달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 자금조달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10조 2,971억원으로 전달(13조 1,567억원)보다 21.7% 감소했다.
이중 주식발행 규모는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모두 감소하면서 전달(1,703억원)보다 66.3% 감소한 574억원에 그쳤다. 특히 IPO를 통한 자금조달은 1곳(비아트론) 183억원에 불과했다. 유상증자 규모도 한달 전(1,234억원)에 비해 68.3%나 줄어든 391억원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도입등 회사채 발행제도 개편 여파로 회사채 시장도 위축됐다.
지난 달 전체 회사채 발행규모는 10조 2,397억원으로 21.2% 감소했다. 이중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4조 7,099억원으로 25.5%,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도 1조 3,578억원, 1조 4,525억원으로 전달보다 각각 32.8%, 36% 줄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수요예측 ㆍ 대표주관 계약 체결 의무화 등 회사채 발행제도 개편에 대비해 기업들이 미리 회사채를 대량 발행하면서 지난달 발행규모가 줄었다”며 “카드시장 경영 악화로 자금수요가 감소해 금융채 발행액수도 줄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