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상위 대형주 꿈틀

삼성전자 50만원대 진입·현대차 6만원 눈앞
턴어라운드 기대 선취매 “지수 레벨업 신호 될것”


상장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1.42%, 1.74% 상승하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2ㆍ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ㆍ4분기 이후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선취매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2ㆍ4분기 실적부진 전망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것도 매수세를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내수업종은 최근 급등과정에서 과열부담이 커져 매기 이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 주가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형주로 매기가 이전되면 본격적인 주가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시가총액 비중이 큰 IT 대형주들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오는 15일 2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 주가는 1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0만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7,000원(1.42%) 오른 50만1,000원에 마감돼 거래일 기준으로 12일 만에 50만원선에 재진입했다. LG전자(18일 실적발표)와 LG필립스LCD(11일 발표)도 이날 1.37%와 1.87%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20일과 21일 2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SDI와 삼성전기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로 소폭 상승하는 등 본격적인 상승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차 역시 5만8,500원으로 마감해 6만원선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 연구위원은 “본격적인 지수상승을 위해서는 IT와 자동차업종의 주도주 부상이 과제”라며 “삼성전자 50만원과 현대차 6만원 돌파는 시장에 의미 있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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