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타즈 IR] 한화증권 "2~3년후 대형 증권사 인수"CMA 1위등 '작지만 강한 회사' 자신회사채 인수·자산 유동화등 IB부문 강화내년 상반기께 베트남시장 진출 추진도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내년 상반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고 2~3년 후에는 국내 증권사에 대한 인수합병(M&A)에도 나서 강한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취임 11개월째를 맞는 진수형(사진) 한화증권 사장은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어느 증권사도 5년 뒤의 1등을 자신할 수 없다"며 "올해는 리테일, 내년에는 법인사업에 역량을 모아 2년 안에 한화증권을 '작지만 강한 회사'로 만들어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 사장은 내실을 어느 정도 다진 다음에는 국내 증권사 인수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비쳤다. 진 사장은 "증권사 중에 지배구조가 바뀔 수 있는 회사들이 제법 많다"며 "기회가 오면 규모에 상관없이 M&A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진 사장은 "M&A에 나선다면 굳이 작은 회사를 인수해서 키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소형사보다는 대형사를 염두에 둔 말이다. 시가총액 3,500억원, 대차대조표상의 자산규모 1조4,000억원으로 상장 증권사 중에서는 12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증권이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배경은 올 한해 동안 역량을 집중시킨 자산관리계좌(CMA)의 성공에서 찾아볼 수 있다. 종금사 계열인 동양종금증권을 제외하면 CMA시장 1위임을 자랑하는 한화증권은 지난해 말까지 6,000계좌, 잔고 1,500억원에 그쳤던 '스마트 CMA'를 지난 4일 현재 7만4,000계좌, 잔고 9,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진 사장은 "세계 최대 증권사는 메릴린치이지만 투자은행(IB) 부문의 1위는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선두는 피델리티인 것처럼 국내에서도 외형이 큰 증권사가 모든 사업 부문에서 1등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CMA 성공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IB 부문에서는 회사채 인수, 자산 유동화, 부동산 유동화 및 기업공개(IPO)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과의 유대관계를 통해 업무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증권은 코스닥 IPO 부문에서 2002년 이후 최근 4년간 상장심사 승인율 1위(85.2%), 상장기업수(27개사) 및 공모금액(2,287억원) 4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부터는 리츠(REITs), 부동산 펀드, 해외CB 발행 등의 분야의 전문인력도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잠잠했던 해외시장 진출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화증권이 제일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시장은 베트남. 이는 국내외 금융기관의 각축장이 돼버린 중국보다는 작지만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진 사장은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위해 내년 초쯤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은 초기 논의 단계지만 건설, 유화, 석유화학 계열사와 협력하에 현지 인프라사업에서 한화증권이 국내 투자자를 모집하거나 IPO를 주관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제휴 증권사와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10월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 진 사장은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그룹 내 증권사의 역할을 키우는 한편 대한생명ㆍ신동아화재ㆍ한화투신운용 등 금융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9/13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