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클레인(사진) 외환은행장은 지난 4월초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진이 남아있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그의 목표는 '최대 은행은 아니지만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은행'으로서 명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클레인 행장은 연이은 현장 방문을 통해 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중소기업과 상생 경영, 건전성 제고 등에 힘을 쏟고 있다. ● 中企대출 확대 등 고객지원 적극 나서 클레인 행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여파로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신용보증 기관과 '특별출연을 통한 신 성장동력 기업 유동성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 수출보험공사 및 대기업들과 연계해 중소기업들의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는 '수출신용보증 연계 대ㆍ중소 상생협력대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2차 상생보증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대기업 협력업체 앞 금융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저소득자들에게 실질적인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해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영세자영업자 또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담보ㆍ무보증 신용대출을 해주는 '희망파트너 대출'을 출시했다. 그 이외에도 고객 지원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직원 연수 및 분야별 전문가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환전문은행의 대외이미지 강화와 대고객 외국환서비스의 차별화를 목표로 외국환 부문에 대한 전문가를 육성 관리하는 'KEB FX 마스터'라는 제도를 도입해 높아진 고객 서비스 요구 수준에 대응토록 했다. ● 토착화ㆍ상생경영 강조 클레인 행장은 한국생활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한국 경제ㆍ문화ㆍ정서 등을 이해하고 영업 전략을 짜기 위해 현장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본점 부서 및 서울 영업점은 물론 부산ㆍ경남영업본부 등을 방문해 지역별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 클레인 행장은 "현장 방문은 한국 문화와 경제를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하다"며 "서울을 비롯한 지역별 경제 현황을 파악해 지역 특성에 맞는 영업과 이를 접목시키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현장 방문에서는 한국 경제의 근간이자 은행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독려했다. 클레인 행장은 "은행의 장기 수익 및 균형 발전의 축은 바로 중소기업"이라며 "단순히 위기 극복 차원을 넘어 어려운 시기에 중소기업과 상생협력하는 게 앞으로 은행 발전의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열린 회의를 진행하는 등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지난 5월말 본부장이상의 전 경영진이 참석한 '시니어 매니지먼트 미팅'의 전 일정을 사내 방송을 통해 전직원에게 방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 건전성 강화로 '최고의 은행'지향 이밖에 그는 지점장들에게 내부통제와 법규준수를 철저히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자본 적정성 유지에도 힘써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고객의 자산 보호를 통해 은행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클레인 행장은 외환은행은 최대의 은행은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유지해 온 최고의 은행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은행장으로서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치열한 외부상황 속에서도 최고의 은행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모든 직원들이 함께 달려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으로 클레인 행장은 호남ㆍ대구경북ㆍ충청ㆍ경기 지역, 기타 서울지역 본부와 영업점을 계속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지역별ㆍ산업별 특성에 맞는 고객 지원을 위해 현장밀착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직원들 역량 강화·법규 준수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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