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달려온 국내 증시에 조정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증권사들이 다양한 형태의 해외펀드를 내놓고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커지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지난 1월말 내놓은 해외투자상품 '글로벌베스트펀드'는 지난 9일 설정액 1천억원을 넘은데 이어 일주일만인 16일 다시 설정액이 1천200억원선으로 늘어났다.
글로벌 베스트펀드는 미국과 유럽,일본시장에서 운용되는 7∼8개 펀드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 오브 펀드'형태로 통화선물계약을 통해 환리스크를 헤지하는형태다.
'펀드 오브 펀드'형태뿐 아니라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들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인도의 우량주식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인디아포커스'와아시아 각국의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아시아 고배당주' 등 최소 투자한도 500만원인 2개 해외펀드의 판매에 들어갔다.
또 대한투자증권도 배당성향이 높은 아시아 기업주식에 투자하는 '슈로더 아시안 배당주 펀드'와 세계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메릴린치 글로벌 자산배분펀드'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주가가 1,000포인트 돌파후 조정을 받으면서 해외 상품에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 창구뿐 아니라 은행권에서도 올들어 해외투자상품의 인기가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