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빠르면 오늘중 소송 제기현대중공업은 이르면 27일 현대전자와 현대증권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을 서울지법에 제기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현대중은 소송형태로 주식대지급금 반환 청구소송과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두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소송대리인을 정식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현대중은 소장에서 『지난 97년 현대전자가 현대투신 주식을 담보로 캐나다 CIBC은행으로부터 외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이 지급보증을 선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시 지급보증 전제로 현대전자와 현대증권은 「현대중에 재정적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각서를 작성했음에도 불구, 이를 어기고 주식재매입을 거부함으로써 현대중공업에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전자측은 『CIBC에 현대투신 주식을 넘길 때 얻은 차익 580억원을 현대중에 손실보전금으로 지급할 용의는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중 관계자는 『소송제기를 통한 법적 대응 방침은 공식의결 기구인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항』이라며 『준비절차가 끝나는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기존의입장을 재확인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7/2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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