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자동차번호판 경매에서 ‘1 L0VE U’가 한 익명의 여성에게 140만홍콩달러(약 1억7,000만원)에 팔렸다. 17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이 번호판은 첫 입찰가 5,000홍콩달러에서 시작해 280배나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어 ‘P0RSCHE’가 70만홍콩달러, ‘C00L’ 45만홍콩달러, ‘BEATLES’ 37만홍콩달러, ‘K1NG’ 30만홍콩달러, ‘HANDS0ME’ 13만홍콩달러에 거래됐다.
만사형통이라는 의미의 중국어(事事如意)를 본 딴 ‘CCUE’도 46만홍콩달러에 팔렸다. 홍콩 팝스타 궈푸청(郭富城)의 영문명인 ‘아론(AAR0N)’은 25만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경매로 팔린 자동차번호판중에는 지난 94년 앨버트 영(楊受成) 홍콩 엠페러그룹 회장에게 130만홍콩달러에 팔린 ‘9’가 가장 비싸다. ‘9’는 중국어로 장수, 영원을 뜻하는 ‘주(久)’와 발음이 같아 중국에서 사랑받는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