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부실채권 76兆
■ 9월말 여신건전성 현황-총여신중 12.3%차지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고정 이하 여신) 규모는 지난 9월말 현재 76조3,000억원으로 상반기말에 비해 6조2,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1,620개 금융기관이 보유중인 '고정' 이하 여신은 은행권의 51조9,000억원을 포함, 총 76조3,000억원이다. 이는 같은 시점 금융기관 총여신 619조7,000억원의 12.3%에 해당한다.
금융기관의 여신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등급으로 분류되며, 이 중 부실채권은 고정ㆍ회수의문ㆍ추정손실로 분류된 여신을 의미한다.
76조3,000억원의 `고정' 이하 여신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 등으로 이자수익이 발생하지 않은 '무수익'여신은 60조2,000억원이나 됐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은 부실채권 가운데 37조4,000억원에 대해서는 충당금을 적립, 이미 손실처리해 순고정 이하 여신은 3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 6월말 82조5,000억원에서 6조2,000억원(7.5%) 감소했다. 이중 은행권의 고정이하 여신 감소액은 4조6,000억원에 달했다. 정용화 금감원 감독정보국장은 "금융기관들이 ABS 발행 등의 방법으로 부실채권을 줄이고는 있으나 총여신 가운데 고정 이하 여신비율이 12%대에 달해 아직 건전성을 개선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