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기상대] 미증시 경제지표 호전 및 실적개선 기대 동반 급등

다우지수 9284.57 +172.06 (+1.89%)나스닥 1730.7 +29.28 (+1.72%) S&P500 998.68 +17.08 (+1.74%) 뉴욕 주식시장은 전약후강의 전형적인 강세장을 연출했다. 전날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40만건을 밑도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매도압력에 굴복했던 월가는 쉽게 매수 쪽으로 돌아서지 못했다. 그러나 6월 내구재주문과 신규 주택판매 등 경제지표 호전 소식과 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뒤늦게 발동이 걸리며 오후들어 랠리를 펼친 가운데 다우지수 30개 종목이 모두 오르는 등 블루칩이 주도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72.06포인트(1.89%) 상승한 9284.57로, 나스닥 지수는 장중 17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29.28포인트(1.72%) 오른 1730.70으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7.08포인트(1.74%) 상승한 998.68를 기록했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으로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한 주간 1%, 나스닥 지수는 1.3% 각각 올랐다. S&P 500 지수는 0.5% 상승했고, 3월 저점에서 25% 상승한 수준이다. 그러나 여전히 박스권의 상단에 걸쳐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8800만주, 나스닥 15억7900만주 등으로 부진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75%, 64% 등이었다. 채권은 오전 강세를 보였으나 후반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도 하락했다. 유가는 소폭 떨어졌고, 금값은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센트 떨어진 30.17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주간으로 3% 하락했다. 금 8월 인도분은 온스당 50센트 오른 36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한주간 5% 상승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들은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6월 내구재 주문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고, 방산부문과 운송장비 등을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도 증가했다. 6월 신규 주택판매 지표도 낮은 모기지 금리가 미국 경제 중 유일하게 호황인 주택경기를 떠받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줬다. 업종별로는 인터넷과 제지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강세였다. 반도체, 은행, 컴퓨터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8% 오른 390.46을 기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3.8%,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 각각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3%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신규 인력 채용 등 의욕적인 투자 계획을 밝힌 마이크로소프트가 3.42% 올랐다. 인텔은 3.52%, IBM은 2.50%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5.69포인트(1.48%) 오른 390.46을 기록했다. 2분기 적자 규모가 줄어든 컴퓨터 업체인 게이트웨이는 베어스턴스가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12.50% 상승했다. 개장전 예상치 수준의 실적을 내놓은 화이자는 인수합병 비용을 한꺼번에 계상하면서 2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이 부담으로 작용,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장막판 1.51% 상승 반전했다. 전날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은 이베이는 차익 실현 매물에 시달렸다. 전날 정규시장에서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던 이베이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으며 이날도 3.02% 하락했다. 그러나 프라이스라인 닷컴은 분기 순익이 주당 20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6센트를 크게 웃돌고, 3분기 전망 역시 호전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26% 급등했다. 아메리카 온라인도 5% 상승했으나 야후는 1.2% 내렸다. 미 최대 통신업체인 AT&T는 구조조정으로 분기 흑자 전화하고 배당을 확대한 게 이날까지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2%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일제히 떨어졌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4% 내린 4131.2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지수는 1.51% 하락한 3109.32를,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0.53% 떨어진 3356.89를 각각 기록했다 [대우증권 제공] <김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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