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의 업황 호조세가 뚜렷해 지금이 투자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선주는 올들어 수주액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후판가 인상과 원화 강세까지 겹쳐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의 업황 호전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주가조정 요인이 지나치게 부각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후판가가 14.1% 올랐지만 신조선가는 25% 상승했으며 환율도 경쟁국인 일본의 엔화환율이 원화보다 10% 이상 절상돼 오히려 호재로 봐야 된다는 설명이다. 수주 역시 지난해 워낙 호조(예년의 두배 이상)여서 올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평년수준 이상이다.
남권오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상반기에 부가가치가 높은 LNG선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의 대규모 수주로 현금흐름이 좋아지는 등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도 없어져 주가가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용준 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메가플로트(바다를 육지로 만들기 위해 띄우는 큰 구조물) 채택이 임박해 안그래도 상승추세인 신조선가가 폭발적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지금이 조선주를 싸게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투자유망종목으로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꼽았다.
이날 현대미포조선은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우며 450원(2.97%) 오른 1만5,600원으로 마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현대중공업도 300원(0.90%) 상승한 3만3,800원으로 마감, 8일만에 반등했다. 반면 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STX조선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