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무용수 '최승희'와 만난다

탄생 90주년기념 국제 무용축제이달 27일부터 서울·부산서 개최 전설적 무용가 최승희(1911~?)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하는 '최승희 국제 무용축제'가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린다. 최승희 국제무용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정병호 중앙대 명예교수ㆍ예술감독 장광열)는 최승희의 춤의 업적을 논하는 이번 축제를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최근 밝혔다. 최승희에 관한 세간의 과장 및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을 발굴하는 동시에 아시아 무용계에 남긴 최승희의 족적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게 축제의 목적이다. 축제는 우선 국내외 최승희 제자와 연구자들이 참석, 세계를 무대로 활동했던 최승희의 무용사적 업적을 돌아보고 그의 작품을 재현, 공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최승희의 양아들 김해춘 북한 만수대예술단 단장에게 사사한 백향주와 그가 속한 일본 백홍천무용단, 중국 옌볜(延邊)대 예술학원무용단, 최승희의 제자이자 동서였던 김백봉의 두 딸 안병주ㆍ안병헌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부산 및 서울에서 최승희의 '쟁강춤' '부채춤' '검무' 등을 선보일 예정.(9월28일 오후 8시 부산 컨벤션센터, 10월 1일 오후 4시30분ㆍ8시 서울 동숭동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또한 LDP무용단원 차진엽, 중국 광동무용학원 강사 천하이쩐 등은 최승희의 창작 정신을 잇는 신작을 무대에 올린다. 30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에서는 '동양 무용에 미친 최승희의 무용예술'을 주제로 한국과 중국, 몽골, 일본, 미국 등 세계 각국의 무용가와 학자 등이 참석하는 국제 학술심포지엄도 열린다. 한국ㆍ중국ㆍ몽골 등 아시아 3국의 크로스오버 공연 행사 '나! 최승희' (9월29일 오후8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도 이어진다. 이외 다큐멘터리 상영, 무용 강습회 등이 함께 한다. (02)3674-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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