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시장 자리를 놓고 맞붙은 서울의 초반 투표 지형도가 뚜렷한 ‘북고남저(北高南低)’를 보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현재 서울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9.3%)을 밑도는 8.4%를 기록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10.4%를 기록한 도봉구였고 동대문구도 10.3%로 모두 강북 지역이었다. 강북(9.6%)·중구(9.3%)·성동(9.0%)도 9%를 넘기는 등 한강 이북 지역의 상당수가 시 평균인 8.4%를 웃돌았다. 강북 14개구 중 평균에 못 미친 지역은 은평(7.0%)·와 마포(8.2%)·성북(8.3%) 등 3곳에 불과했다.
반면 한강 이남의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크게 저조했다. 시 평균을 넘긴 곳은 구로(9.7%)·영등포(9.5%)·양천(8.6%) 단 3 곳 뿐. 나머지는 모두 밑돌았다. 특히 금천(6.1%)·서초(6.6%)는 서울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에 실시된 5회 지방선거 때 강남 11개구 중 7개가 최종 투표율에서 서울 평균을 넘어선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