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오르던 가계부채 증가율이 11개월째 둔화했다.

이자율이 높은 저축은행 등 비(非)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율도 12개월째 내리막을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의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현황’을 보면 가계대출의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11년 8월 8.8%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시작, 올해 7월에는 4.6%까지 떨어졌다. 이 가운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작년 10월 6.5%에서 떨어지기 시작해 올 1월 5.1% 이후 7월에 2.7%까지 내려섰다.

저축은행, 상호신용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율도 지난해 12월 13.4%로 뚝 떨어졌으며 7월(9.6%)에는 한자릿수로 주저앉았다.

전체 가계대출의 전월 대비 증가율은 올해 5월과 6월에 각각 0.5%에서 7월에는 0.3%로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이사ㆍ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에 민감해 전년 동기 대비 추이가 중요하다”며 “가계대출의 증가율이 11개월째 둔화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