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보유주식 매각익 3조 넘을듯

한국전력이 현재 매각대상으로 잡고 있는 주식은 올들어 처분을 완료한 자사주와 하나로통신을 빼고도 두루넷, 신세기통신, 온세통신, 파워컴(올해말 설립예정), 한국가스공사, 한국중공업, 한국지역난방공사, 넥스트웨이브 등 총 8개사에 달한다.이들 주식의 시장가치를 환산하면 모두 4조원을 넘으며 여기에서 장부가액을 빼면 3조1,100억원 가량이 남는다.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두루넷등 통신회사의 지분도 지분이지만 파워컴의 지분매각이익은 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전의 광케이블망을 100% 현물출자해 만들어지는 이회사의 실제 가치는 아직 정확히 추정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2000년이후 통신망 수요를 감안, 2조5,000억원이상의 가치를 매기고 있다. 증권업계는 투자지분의 평가이익으로 적어도 1조5,700억원 가량이 연말 순이익에 잡힐 것으로 전망했다. 계상이익이 명목이익보다 적은 것은 이회사가 이미 수년전부터 지분 평가이익을 장부상에 처리해왔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는 시장가치에서 장부가액을 뺀 금액(3조1,100억원)중 이익증가분에 계상되지 않는 부분은 자본계정에서 처리돼 부채비율감소와 주당 현금흐름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이같은 지분매각과 내년 전기료인상이 맞물릴 경우 한전의 내년 당기순이익이 올연말 예상치 1조,200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1조6,000~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