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17일 『청와대 간담회에 참석할 기업은 4대 그룹을 포함, 64대 대기업 가운데 부채비율 축소 등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진 기업으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현대·삼성·LG·SK 등 4대 그룹은 연말 부채비율 200% 이하 축소 등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잘 지킨 것으로 인정받아 간담회 참석 통보를 받은 상태다. 구조조정의 모범생으로 평가받고 있는 금호·한화·롯데·대림·쌍용 등도 참석이 확실하다.
문제는 대우가 해체되면서 사실상 5대 그룹에 오른 한진이다. 재계는 총수가 거액의 탈세사건에 연루돼 사법처리되는 등 현 정부와 관계가 악화된 한진이 간담회에 참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진로와 동아·고합 등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또는 화의가 진행중인 기업들도 원칙적으로 참석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재무구조 개선실적이 좋은 몇몇 기업은 초청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정·재계 간담회 참석대상은 30개 그룹 안팎이 될 것』이라며 『간담회에 참석치 못하는 기업들이 「문제 기업」으로 낙인찍혀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