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분양 예정인 김포 신도시의 중소형 아파트(85㎡ 이하) 분양가가 3.3㎡당 700만원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변지역에서 잇따라 분양될 검단 신도시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아파트 값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는 김포 양촌 신도시의 택지조성 원가를 3.3㎡당 584만8,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토지공사는 택지조성 원가를 기준으로 주택사업자에게 토지를 공급하며 용적률이 고려돼 실제 주택 분양가에 포함될 택지비가 나온다.
이에 따라 김포 신도시 택지비는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용지가(용적률 180% 적용) 3.3㎡당 308만원으로,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용적률 210% 적용)가 306만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택지비에 기본형 건축비(431만8,000원)와 가산비(기본형 건축비의 10%로 산정)를 더하면 분양가가 나오는데 3.3㎡당 700만원대를 넘지 않는다. 다만 60㎡ 초과~85㎡ 이하 주택의 경우 가산비가 더 높게 책정될 가능성은 있다. 그렇더라도 분양가는 800만원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보여 인근 시세(1,050만~1,150만원)보다 2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은 택지비가 감정가로 공급되는데 현재 3.3㎡당 880만원 수준으로 감정돼 용적률(220%)을 고려할 경우 3.3㎡당 택지비는 400만원 수준이 된다. 여기에 기본형 건축비(439만1,000원)와 가산비를 더할 경우 800만원대 후반이나 900만원대 초반이 될 전망이다. 인근의 중대형 아파트 시세(1,100만-1,200만원)보다 훨씬 싼 가격이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 김포 신도시에서 3.3㎡당 700만~800만원대의 아파트가 5만여가구 쏟아지면 주변 아파트 값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파주와 검단ㆍ인천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주택시장도 크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