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한국 고도성장 모델 연구 "한은, 통화가치 안정 위해선 독립 필요" 초청강연도
입력 2006.11.17 17:39:53수정
2006.11.17 17:39:53
['통화주의 학파 창시자' 프리드먼 타계] 한국과의 인연
70~80년대 한국 고도성장 모델 연구"한은, 통화가치 안정 위해선 독립 필요" 초청강연도
이종배 기자 ljb@sed.co.kr
밀턴 프리드먼 교수는 한국에 상당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70~80년대 당시 고도성장을 이룩하던 한국의 모델을 연구했으며 그가 제시한 성장비결은 아직도 경제학자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프리드먼 교수는 79~8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자국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TV 경제강연을 했으며 이때 한국경제의 고도성장 비결에 대해 "(군사정권이어서) 기업에 대해 잘 몰랐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에 수출만을 요구했을 뿐 (기업에) 엄청난 자유를 줬고 이것이 고도성장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작은 정부론의 기수' '자유시장 경제 옹호자'의 시각이 그대로 반영된 해석이다. 세계은행(IBRD)은 추후 한국의 70~80년대 고도성장 원인을 분석하면서 '한국이 기업에 자유를 많이 줬다'고 결론을 내렸다. 프리드먼 교수의 분석에 따른 셈이다.
그는 또 70년대 중반 한국은행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 강연을 통해 "통화가치의 안정을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독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3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그의 강연내용이 전해져온 걸 보면 '재무부 남대문 출장소'라는 오명을 들을 정도로 권한이 위축돼 있던 한은 관계자들에게 얼마나 큰 감동을 줬는지를 알 수 있다.
입력시간 : 2006/11/17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