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2연패를 예약했다. 호날두가 14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경쟁자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팀의 4강 좌절로 추격 기회를 잃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10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스리그 8강 원정 2차전에서 전반 5분 코케에게 내준 골을 극복하지 못하고 0대1로 졌다. 1차전 1대1을 더해 합계 1대2로 진 바르셀로나는 2006-2007시즌 이후 7년 만에 챔스리그 4강 실패의 쓴맛을 봤다.
메시도 평소답지 못했다.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은 1개도 없었고 활동량 또한 6.8㎞로 저조했다. 바르셀로나 골키퍼 조세 마누엘 핀투보다 1.5㎞를 더 뛰었을 뿐이다. 2008-2009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메시는 올 시즌을 8골로 마무리하게 됐다. 챔스리그 4강이 레알, 아틀레티코, 바이에른 뮌헨, 첼시로 확정된 가운데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코스타(7골)만이 외롭게 호날두를 뒤쫓을 뿐이다.
한편 바이에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뮌헨 홈 경기에서 3대1로 역전승해 합계 4대2로 4강에 올랐다. /양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