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 도요타가 초저가 자동차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회사의 최고경영진은 최근 인도 자동차 메이커 타타가 대당 2,500달러(약 240만원) 가량에 불과한 초저가 자동차 '나노'를 선보인 것과 관련, 시장 잠재력이 큰 이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도요타의 와타나베 가쓰아키(渡邊捷昭) 사장은 17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저가 자동차 시장이 거대하다"면서 여기에 뛰어들기 위해 도요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GM의 짐 퀸 글로벌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도 "GM이 인도의 엔지니어링 인력을 1,000명으로 보강하고 저가 자동차 비중을 확대했다"면서 "언젠가 초저가 자동차를 내놓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은 현재 중국 SAIC와 합작, 대당 3,500달러 수준의 경차를 출시하고 있다.
한편 타타의 나노는 기본사양 모델이 2,500달러(인도화 10만루피)임에도 불구하고 세금을 포함하면 실제 가격이 이보다 20~30% 높아진다. 다만 환경단체 등은 나노로 인해 서민층까지 대거 자동차를 몰게 될 경우 석유소비 증가뿐만 아니라 대기오염도 가중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