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중국에 DVD 첫 수출/30만대 1억5천만달러 규모

삼성전자(대표 김광호)가 차세대 영상기기로 급부상하는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 플레이어 30만대를 중국에 첫 수출,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은 1일 홍콩의 대형유통업체 남신과 DVD플레이어 30만대(1억5천만달러)를 내년 봄부터 98년말까지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남신은 이 물량을 미·일보다 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이번 대규모 수출은 삼성이 DVD를 지난달 19일 내놓은 이래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일본의 도시바, 마쓰시타, 소니등과 정보가전제품의 핵심인 DVD 세계시장선점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이순동 상무는 『현재 DVD플레이어는 미국 중국 등 유망시장을 둘러싸고 일본업체들과 치열한 탐색전을 펴고 있다』며 『이번 계약으로 21세기 최대시장인 중국에 대한 시장선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DVD가 기존의 비디오시장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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