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올해 임금협상을 앞두고 산하 연맹 및 단위사업장에 적용할 임금인상 요구율을 9.5%로 결정했다.
한노총은 18일 오전 여의도 한노총 대회의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2010년도 임금인상 요구율을 9.5%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매년 확대되고 있는 사회양극화 및 빈곤문제 해소를 위해 비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율은 20.2%, 최저임금 요구액은 5,152원으로 제시했다.
한노총은 이번 임금인상 요구율의 산정근거가 된 2010년 표준생계비는 지난해 3ㆍ4분기 전국근로자 가구당 3.44인을 적용한 결과 월 416만5,574원으로 나타났고 전체 가구소득 중 가구주의 근로소득 비율인 69.6%와 2010년도 상반기 물가상승률 1.4%를 반영하면 실제 충족돼야 할 생계비는 293만 9,829원이라고 설명했다.
한노총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각 산하 연맹 및 단위 노조에 적용할 최종 임금인상률로 가구주 충족 생계비의 97% 수준인 9.5%(24만 7,935원)로 결정했다.
또 한노총은 이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비정규직 임금의 20.2%(24만 7,935원)를 인상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김종각 한노총 정책본부장은 “올해는 4~5% 수준의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등 임금인상 요인이 충분한 만큼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라도 노동자의 소득향상이 필수적이므로 적절한 임금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