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프랜차이즈&CEO] 김성동 띠아모코리아 대표

"점주 자질검증후 가맹계약"


“가맹점 매출이 좋다는 입소문 때문에 가맹점 문의 전화가 하루 10통 이상 걸려오지만 가맹계약은 점주의 자질과 점포입지의 적합성을 검증한 후에 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멀티디저트카페 ‘카페 띠아모’를 운영하는 ㈜띠아모코리아 김성동 대표(39)는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모두 가맹점을 내주지 않는다. 오픈 실적에 쫓겨 무분별하게 가맹점을 내주다 보면 매출이 저조한 부실 가맹점을 양산하게 되고, 결국 본사의 부실로 이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러한 경영철학은 그의 경력과도 관련이 있다. 아이스크림 회사에 근무하면서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업종 특성상 점포입지가 중요하다는 경험칙을 얻었다. 또 주로 직원들이나 아르바이트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점주의 직원관리 등 경영마인드가 필수적이라는 것도 터득했다. 김 대표는 아이스크림 업체에서 일하기 전에는 베이커리 업체와 삼겹살 프랜차이즈 업체서 근무했다. 94년 아이스크림 업체에서 입사, 아이스크림과 인연을 맺은지 올해로 14년째인 김 대표는 원료 유통에서부터 제조기계, 배합법, 프랜차이즈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아이스크림전문점 창업에 관한 한 모든 과정을 거친 전문가다. “아이스크림 회사 근무시절, 홈메이드 방식의 젤라또 아이스크림에다 커피, 베이커리 등을 접목한 매장을 오픈하는 등 트렌드를 앞서 나갔지만 CEO와의 견해차로 제 뜻을 제대로 펼치기 힘들었어요. 창업을 하기로 결심하고, 중소 규모의 아이스크림 업체로 옮겨 경험을 더 쌓은 뒤 본격적으로 아이스크림 사업을 시작했죠.” 김 대표는 론칭 첫해에만 50여개 매장을 오픈하고 현재까지 모두 70개 매장을 개설한 뒤 잠시 숨고르기 중이다. 시장 진입에는 일단 성공했다고 보고, 가맹점 매출관리, 브랜드 관리 등에도 많은 신경을 쓸 계획이다. 선발업체들이 프랜차이즈에 실패하고, 후발업체들도 고전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카페 띠아모는 신메뉴 추가나 가맹점 관리 등 미흡했던 부분도 철저히 보완하고 있다. 오픈하는 매장에는 본사에서 교육한 직영 매니저가 최소 6개월 가량 상주하면서 점주를 직접 교육한다. 상품만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매장이 아니기 때문에 점주의 서비스 마인드나 접객 태도가 이전보다 훨씬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올해 공격적인 출점과 함께 점포관리, 브랜드 관리 등에도 많은 신경을 쓸 계획이다. 점포관리를 손쉽게 하기 위한 방편으로 각 가맹점에 POS시스템을 이용해 ERP솔루션 시스템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가맹점의 재고관리, 판매관리, 고객관리 회계관리를 손쉽게 해주고, 24시간 전자발주가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가맹점주가 원할 경우 가정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매장 및 매출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새로운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설비도 계속 업그레이드할 생각입니다. 좋은 품질의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는 기계를 이탈리아에 주문해서 들여올 계획이에요. 또 기존 쇼케이스 두 배 길이의 쇼케이스를 들여와 디스플레이도 이탈리아 현지 젤라또 카페에 가깝게 연출할 예정입니다. 이 모든 것이 가맹점 매출을 올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띠아모코리아의 사훈은 ‘처음처럼’이다. 김 대표를 비롯 직원들은 수첩 앞장에는 사훈이 적혀 있다. 김 대표는 “10여년 넘게 프랜차이즈 업체에 몸담으면서 수많은 가맹점주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봐왔다”며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맹점주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직원들과 뜻을 함께 한 초심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김 대표는 대리급 이상 15명의 직원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했다. 근무하는 동안은 회사 돈을 쓰면서 ‘주인의식’을 가지라는 취지에서다. 그리고 매달 이익분 중 6%는 직원들의 성과급으로 나눠주고 있다. ■ 카페 띠아모는 멀티 디저트카페 '카페 띠아모(www.ti-amo.co.kr)'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후로즌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지배하던 시장에서 젤라또 아이스크림으로 도전장을 던지면서 시장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기존 아이스크림에 비해 유지방 함유량이 10%로 낮아 맛이 깔끔하고 쫄깃하다. 매장에서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홈메이드 방식으로 직접 제조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깊은 맛을 낸다. 가맹점주의 숙련도에 따라 과일이나 몸에 좋은 채소를 넣어 개성 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낼 수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페 띠아모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기본으로 하되 에스프레소 커피, 포켓 샌드위치,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를 복합화한 형태다. 매출 안정을 위해서는 아이스크림에만 의존했던 기존 판매 방식을 개선해 '계절별 매출 편차'를 줄인 것. 띠아모는 전 매장에서 아이스크림 판매비율이 50%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다.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 메뉴가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해야 사계절 매출 변동폭을 줄일 수 있기 때문. 나머지 매출은 인기 메뉴인 포켓 샌드위치와 다양한 음료가 보완해주고 있다. 이러한 매출 안정구조 때문에 창업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페 띠아모는 올해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지원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우선 라디오 CM부터 내보내고 있다. 또 최근 OK캐쉬백, SK텔레콤, KTF, LG텔레콤, 삼성카드 등과 업무 제휴, 할인쿠폰 및 무료시식권을 전국적으로 3,000만부 발송할 정도로 가맹점 매출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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