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상] '200억 부자' 가수 방미의 美 투자談


방미 지음, 행복한 책장 펴냄 부동산 호황기에 종자돈 700만원으로 200억원의 자산을 만든 가수 방미의 투자 성공 이야기는 이미 한 번 출간됐을 정도로 유명하다. ‘200억 부자’라는 타이틀에 안주하기 싫었다는 방미는 3년 전 미국 뉴욕으로 자신의 ‘투자무대’를 옮겼다. 이번에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방미의 골든 타임’은 엄밀히 말하면 방미에게 아직 찾아오지 않은 ‘골든타임’에 대한 꿈을 나열한 책이다. 방미는 부동산 호황기라는 좋은 시절을 타고 10번 정도 집을 사고 팔았으며 30여차례에 걸쳐 이사를 해 200억원을 모으는 자산가가 됐다. 하지만‘투기’로 돈을 벌었다는 차가운 시선과 사업실패가 이어졌고 그는 자신의 무대를 미국으로 옮긴다.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그에게 가장 큰 인상을 준 사람은 미국의 부동산 투자가 도널드 트럼프였다. 그가 처음으로 매입한 집은 트럼프 플레이스라는 콘도였는데 이 과정에서 부동산 중개인은 맨해튼 55가에서 72가까지 도널드 트럼프가 지은 건물만 100개 정도라며 “배터리 파크는 원래 쓰레기 매립지 같은 곳이었는데 도널드 트럼프가 지형을 바꿔놨다”고 방미에게 말했다. 이는 부동산 투자를 할 때마다 ‘몇 년 뒤에 얼마나 오를까’하고 계산기만 두드렸던 방미에게 큰 충격을 주게 된다. 이에 방미는 10년뒤엔 도널드 트럼프처럼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MEAEBANG’이라는 이름의 보석가게를 냈다. 그는 앞으로 같은 이름의 커피 전문점, 출판사, 게스트 하우스 등을 짓고 싶다고 말한다. 방미는 이를 모두 이루는 10년 뒤야말로 자신의 일생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자신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 지 소개한다. 1만 2,800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