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대 디카시장 잡아라

“5,000억원대의 디지털 카메카 시장을 잡아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속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시장을 잡기 위해 국내외 업체들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카메라시장은 지난 2001년 20만~30만대에서 2002년 45만대, 지난해 84만대로 급성장했으며 올해에는 120만~1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디카 시장은 삼성테크윈ㆍ올림푸스한국ㆍ소니코리아ㆍ케논 등 4개 회사가 시장점유율 1~2%의 차이를 보이며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디카의 보급형에 부진했던 케논은 올해 보급형 시장에서 승부를 걸기 위해 마케팅 전략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보급형 모델을 상반기에만 지난해 7개에서 12~13개로 늘리고 판매채널도 홈쇼핑, 할인양판점 등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또 마케팅 예산을 지난해보다 20% 증액하고 애프터서비스도 위탁체제에서 직영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올림푸스한국은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데는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올해에는 고객들이 직접 써보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버랜드와 서울랜드에 국한했던 랜탈서비스를 전국의 테마파크와 주요 대학교로 늘리기로 했다. 유일하게 국내업체로 선전하고 있는 삼성테크윈은 `케녹스`라는 브랜드가 신세대에 약하다고 판단,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성기 삼성테크윈 마케팅팀 차장은 “주 타겟인 신세대에 파고 들기 위해 젊은 배우를 기용한 오프라인 광고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크윈은 특히 400만~700만 화소급 고급카메라를 주력제품으로 내놓아 시장을 확대하고 필요하다면 창원공장과 중국 텐진공장의 생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소니코리아는 400만 화소대 이상을 중심으로 다양한 성능과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고화소 고체촬상소자(CCD) 뿐 아니라 뛰어난 묘사력을 자랑하는 `칼짜이즈` 렌즈를 탑재한 고급형 제품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