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호전된 분기 실적을 올려 주목을 끌었다.
13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월마트는 3ㆍ4분기 순이익으로 31억4,000만달러(주당 80센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이 28억6,000만달러(주당 70센트)였음을 감안하면 10% 늘어난 것으로, 월가 예상치(주당 76센트)를 웃도는 호 성적이다.
매출도 지난해 908억달러에서 976억달러로 7.5% 증가했다.
월마트의 리 스코트 최고경영자(CEO)는 "분기 실적에 만족한다"며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이익에서 고루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해외 사업부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월마트는 4ㆍ4분기 실적을 하향 조정하고, 연간 실적 전망도 다소 내렸다.
향후 경제 침체의 가속화로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달러 강세 지속으로 수익 전망이 악화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