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L&B, 수입맥주 늘자 물류시스템 구축키로

주류 수입 전문업체 신세계L&B가 맥주 유통망 확보 등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선다.

신세계L&B는 6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목적은 운영자금 확보로 신세계L&B 지분 100%를 보유한 이마트가 신주 120만주 전량을 인수한다. 신세계L&B가 발행한 주식 수는 240만주로 늘어난다.

맥주와 와인 등을 수입하는 신세계L&B의 주요 유통망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리츠칼튼서울, JW메리어트호텔, 웨스틴 조선 등 호텔 6곳과 20곳의 유명 레스토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20억원대. 신세계L&B는 수입 맥주와 와인이 20~30대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자 유통망 확대 등 사업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수혈한 자금도 자체 물류 시설 확보와 유통망 확대에 쓸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사항”이라며 “현재 통관에서 보관, 배송에 이르는 과정을 외부에 위탁하고 있지만 수입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자체 물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물류 시스템은 늦어도 2~3년 내 구축할 것”이라며 “지난 6월부터 세븐일레븐 1,000여 개 매장에 벨기에 맥주 ‘벨룩스 프리미엄 라거’를 공급하는 등 계열사 외 판로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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