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추진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신규자금을 지원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번주부터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아시아나항공에 1,2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동의서를 받을 계획이다.
산은은 또 이달 중순부터 금호석유화학에 6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3,500만달러의 기한부어음(유전스) 신용장(L/C)을 개설하는 안건에 대한 동의 절차도 밟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호그룹 구조조정 대상 4개 계열사들 가운데서 금호타이어를 제외한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ㆍ아시아나항공 등 세 곳이 채권단으로부터 4,600억원의 자금을 지원 받게 된다.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금호산업은 채권단에서 협력업체 자금결제용으로 2,800억원을 이미 지원 받았다.
금호타이어에 채권단이 1,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3,000만달러 규모의 신용장 한도를 새로 열어주기로 합의했지만 노동조합의 구조조정 반대로 신규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다른 지원 없이 현금지원만 있으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호석유화학은 채권단 간 이견조정으로 동의서를 받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동의절차가 마무리되면 자금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