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토익' 2012년시행, 응시횟수 최대 4회로 제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시행
등급제로 점수 매겨

'한국형 토익'으로 개발되고 있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듣기ㆍ읽기ㆍ말하기ㆍ쓰기 등 4개 영역별 등급제로 점수가 매겨지고 응시 횟수는 최대 4회까지로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9일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공청회를 열고 2ㆍ3급 시험의 운영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성인용 1급과 고등학생용인 2ㆍ3급으로 구분된다. 고등학생용 2ㆍ3급은 토익이나 토플 등 해외 영어시험을 대신해 대학입시에 활용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개발된다. 교과부는 시범평가를 거쳐 오는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해 각 대학의 입학전형 자료로 활용하게 하고 2015년 이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외국어(영어)영역 대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급은 어문ㆍ국제ㆍ경상계열 등 영어를 많이 필요로 하는 학과에서 요구하는 수학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현행 수능 외국어영역과 같은 수준이며 3급의 경우 실용영어를 필요로 하는 학과에서 요구하는 생활영어 능력을 측정한다. 응시 대상은 고교 2~3학년이다. 교과부는 시행 초기에는 고교 3학년생이 시험 급수에 관계없이 총 2회까지 응시하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고교 2학년까지 포함해 응시 횟수를 총 3~4회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성적 유효기간은 고교 졸업 후 1년까지로 정할 계획이다. 성적은 지나친 점수경쟁이나 사교육을 막기 위해 점수가 아닌 등급으로 통보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듣기ㆍ읽기ㆍ말하기ㆍ쓰기 등 4개 영역별로 따로 매기거나 듣기ㆍ읽기와 말하기ㆍ쓰기를 각각 통합하는 안, 4개 영역 모두를 통합하는 방안 가운데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등급의 경우 수준에 따라 영역별로 2등급(합격ㆍ불합격) 또는 3등급, 5등급 등으로 구분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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