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에 노출된 임신부 태아, ADHD 발생 위험 높아져

임신부가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고 간접흡연에 노출만 돼도 자녀에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1.2배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단국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권호장 교수팀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 1만9,940명을 대상으로 자녀들의 ADHD 증상과 임신부의 흡연, 음주 노출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엄마가 임신 중 직접 흡연을 할 경우 자녀에게 ADHD 증상이 나타날 위험은 2.6배 높았으며 간접흡연 노출에다 술까지 마셨을 경우에는 ADHD발생 위험이 1.6배 증가했다.

권 교수는 “우리나라 아이들의 ADHD 증상이 늘어나는 데는 간접흡연과 음주도 중요한 위험요인 중 하나”라며 “우리나라 남성들이 처음으로 아빠가 되는 30대에 흡연율이 가장 높은 점을 감안하면 임신 중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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