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미국 1위의 아웃렛 전문업체 첼시프로퍼티그룹과 제휴를 체결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신세계와 미국 1위의 아웃렛업체 첼시가 제휴를 체결할 경우 국내 유통업계는 이미 시장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는 백화점과 할인점에 이어 저렴한 가격의 해외명품을 판매하는 명품아웃렛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첼시프로퍼티 그룹은 지난해 7월 10일 한국을 방문,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유통 빅3와 연쇄 접촉을 갖고 타당성 및 조건을 검토한 끝에 가장 유력한 협상 파트너로 신세계를 지목, 협의를 진행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쟁업체의 한 관계자는 “첼시측과 아웃렛 사업의 제휴를 위해 계속 접촉을 해왔지만 최근 첼시로부터 `한국의 다른 업체와 협상을 진행중이니 만큼 더 이상 귀측과 추가 협의를 할 입장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며“첼시는 이 공문에서 `협상중인 한국 업체가 어느 곳인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했지만 이 업체가 신세계인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첼시와의 사업 제휴에 관여했던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첼시측은 신세계가 제시한 조건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며“특히 신세계가 명품 수입업체 SI인터내셔널을 운영하고 있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11월13일 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한국을 방문, SI인터내셔널측과 업무 협의까지 하고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에 따라 신세계와 첼시는 빠르면 1~2개월안에 MOU형태의 제휴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막강한 명품 공급능력을 갖고 있는 첼시와 제휴를 할 경우 백화점과 할인점, 아웃렛에 이르는 대형 유통업태의 라인업 구축은 물론, 이들 3개 업태간의 시너지 효과도 적지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세계의 고위관계자는 “첼시측과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의를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첼시가 먼저 제휴를 추진하던 삼성에버랜드와 기존 계약을 파기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MOU체결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