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을 만나 노사현안인 주5일 근무제에 대해 논의했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재의 주5일 근무제 협상이 대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임금지급능력과 협상력에서 굉장한 차이가 있는 전체기업의 80%에 해당되는 중소기업을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지금상황에서 주5일제를 실시하는 것이 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되는지 노조측에서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시차별 적용과 정부지원, 임금협상시 노사간 자율조정 등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그 동안 노사정 협의가 2~3년간 지속된 만큼 원만한 타협을 위해 8월중순까지 재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임금보전 등) 대타협을 한다면 생리휴가 등 글로벌 기준을 상회하는 각종 조건을 글로벌 기준에 맞추는 것을 전향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는 이에 앞서 한국기독교 총연합회를 방문,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을 안심시키고 민생경제 살리기에 노력해줬으면 좋겠는데 다른 것들에 너무 신경을 쓰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노 대통령을 완곡하게 비판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