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 성추행 파문으로 의원직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최연희 의원이 곧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17일 지역구 주민들과 일부 지인들에게 “제 삶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큰 힘이 돼 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곧 뵙겠습니다. 최연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 발신번호도 최 의원의 휴대전화 번호 중 ‘011’을 뺀 나머지 부분과 일치했다.
최 의원의 직접 의사 표현에 대해 한나라당은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당직자는 “의원직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조만간 그 내용을 밝히겠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다른 관계자는 “소송에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받아들였다.
한편 여당은 최 의원의 조속한 자진 사퇴를 주장하고 있고 한나라당 등 야4당도 최 의원의 의원직사퇴권고결안을 발의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