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과 신세계백화점이 관련 계열사 21개와 함께 삼성그룹으로부터 공식 분리해 제일제당그룹(회장 손경식)과 신세계그룹(회장 유한섭)으로 각각 새출발했다.반면 최근 계열분리를 신청한 현대그룹의 한국프랜지 등 8개사와 기아그룹의 기산 등 11개사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계열분리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삼성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신청한 제일제당과 신세계의 지분관계 등을 검토한 결과, 친족 계열분리요건을 충족해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독립기업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삼성그룹 계열사수는 현행 80개에서 59개로 축소되고 자산총액도 51조6천5백10억원에서 47조9천8백50억원으로 각각 줄게 됐다.<관련기사 9면>
제일제당과 신세계그룹은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됨에 따라 30대 기업집단에 적용하는 출자총액 제한, 상호지급보증 제한 등 경제력 집중억제를 위한 각종 규제를 받지 않게 돼 신규 사업 진출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제당그룹은 제분 제조업인 제일제당을 중심으로 10개 계열사로, 자산총액은 제일제당 1조7천6백80억원 등 모두 1조9천70억원 규모가 돼 재계순위 39위를 기록하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유통업체인 신세계백화점을 비롯, 11개사로 출범했으며, 자산총액은 신세계백화점 1조3천7백90억원 등 모두 1조7천5백90억원으로 재계순위 41위다.<이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