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국내 부동산 시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해외 사업을 담당할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17일부터 10일간 플랜트, 해외, 주택 및 기획개발, 토목영업, 시공 등의 분야에서 총 세 자릿수 이상의 경력 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최근 일본, 러시아를 비롯해 베트남, 리비아, 인도 등으로 사업지를 확장하고 있는데 이에 필요한 전문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플랜트, 기획개발 등 신성장 동력의 성장기반을 튼튼히 구축하기 위해 해당분야의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도 당초 70~80명의 해외 인력을 뽑을 계획이었으나 최근 쿠르드 SOC사업 MOU를 체결하면서 토목, 건축, 플랜트 관련 인력을 더 늘린다는 입장이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최근 경력직 선발을 마쳤다. 대림은 중동, 필리핀 등 플랜트 쪽에 필요한 인력 100명 정도를 뽑았으며 대우도 세 자릿수 이상을 선발할 계획이다. 여기에 SK, 한화, 현대 등은 수시로 경력직을 뽑고 있으며 GS건설은 유럽, 동남아, 중동 등 현지에서 50~60명 정도의 인력을 채용하는 것 외에 올 연말까지 300명 이상의 경력 직원을 보강할 계획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90년대 후반 해외인력을 뽑지 않아 수급 불균형이 생기고 있는데 앞으로 이를 막기 위해 전 신입사원을 일정 기간 해외에서 근무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