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1,000점포' 선점경쟁

내년 상반기까지 150~250개씩 신규 오픈목표편의점시장 급팽창을 타고 세븐일레븐ㆍ훼미리마트 등 대형 편의점들이 1,000개 점포 고지를 놓고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이 앞 다퉈 신규 점포 확충에 나서면서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LG25 등 빅 3는 올해 말부터 잇따라 대망의 1,000개점포 고지를 달성하게 될 전망이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작년 말 점포 수 680개에서 7월말 현재 820개로 불어났으며 12월말에 1,000개 점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게 될 전망이다. 또 보광 훼미리마트는 연말까지 150개 점포를 추가해 전국 점포수를 900개로 늘리는데 이어 내년 3월께 1,000개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LG25도 올해 말까지 850개의 점포망을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에 100여개 점포를 추가로 늘려 늦어도 내년 하반기엔 1,000개 점포시대에 가세할 계획이다. 이들 빅 3편의점은 앞으로 호남ㆍ 강원지역 등 그 동안 비교적 출점이 부진했던 지방도시에 대거 점포를 오픈할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또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오프스타운이나 신도시 지역 등 미개척지역에 대거 점포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빅 3 편의점들은 최근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출점하는 '도미넌트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경쟁업체보다 유리한 상권을 선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다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개별 편의점의 점포수가 1,000개점을 넘어서면 바잉 파워가 절대적으로 강화되면서 제품가격이 싸지고 다양한 생활편의서비스를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편의점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택배 서비스에서도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게돼 배송시간이나 배송료 면에서도 훨씬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편의점이 1,000개점을 넘어서면 앞으로 PB(자체상표) 판매에 주력하는 등 유통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편의점시장에는 신규 점포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상반기에만 467개나 쏟아져 나오는 등 사상 최대의 출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업체마다 객단가는 높아지고 점포 매출도 호조를 보이면서 신규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한해동안 전국의 모든 편의점은 824개나 새로 오픈하면서 연말엔 3,650개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한편 전국 편의점들의 점포 수는 지난 6월말 현재 3,224개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서울이 1,263개로 전체의 39.2%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기 597개 ▲부산 255개 ▲대구 178개 ▲인천 167개 ▲대전 117개 ▲광주 98개 등의 순이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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