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오르는데…" 보험株 한숨

증시가 2년여만에 1,800선을 돌파, 시세를 분출했지만 보험주는 전날 금리동결의 악재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보험업종지수는 전날보다 0.92% 떨어진 1만6,638.74포인트에 마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전날 2.10% 하락한 데 이어 시장이 1% 이상 급등한 이날도 부진이 지속됐다. 종목별로는 LIG손해보험의 주가가 4.35% 급락한 것을 필두로 현대해상(-4.00%), 동부화재(-3.17%), 메리츠화재(-2.58%) 등이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삼성생명 역시 1,500원(1.35%) 떨어진 10만9,500원에 마감, 공모가(11만원)를 밑돌았다. 전날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동결 여파가 투자 심리 위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주는 금리가 인상될 경우 장기 이자 마진이 늘어 금리 상승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험주 하락은 기준 금리 동결로 수익 개선 메리트가 줄어들었고, 여기에 최근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점들도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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