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이혼한 뒤 남녀 모두 경제와 가족문제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서울대 대학원 아동가족학과 손정연씨의 석사학위논문 ‘결혼의 질, 이혼장애 요인,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이혼 후 적응’에 따르면 남자 여자 모두 경제문제로 받는 스트레스 지수가 각각 8.65와 9.4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가족문제로 받는 스트레스 지수가 각각 7.87과 8.66으로 나타났다. 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혼 후 여성(11.66)이 남성(9.66)보다 이혼에 대해 긍정적이었고 이혼에 대한 자긍심 역시 여성(8.77)이 남성(8.52)보다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응답한 여성의 80%가 이혼을 먼저 제안했다는 결과를 볼 때 남성보다 여성이 주도해 이혼을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남성은 가족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이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고 여성은 사회적 문제에 따른 스트레스가 클수록 부정적인 인식이 컸다.
손씨는 서울,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최근 5년 내 이혼을 경험한 남성 147명과 여성 208명을 대상으로 결혼의 질과 이혼 장애 요인, 이혼 후 스트레스 등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