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협­나라회 갈등 증폭/경쟁적 견제 행사

신한국당 대선주자들의 경선경쟁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민주계 주축의 정치발전협의회와 민정계 모임인 나라회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세대결을 벌이고 있어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나라회가 11일 운영위에서 당직자들을 가입시키기로 결정하자 정발협은 곧바로 12일 상임집행위 14∼15인, 부간사장 5인, 간사 14인 등으로 실무진용을 갖추기로 했다고 발표, 양측간에 기세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정발협은 16일 고문단 및 집행위 연석회의를 열고 20일 이사회를 개최, 후보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나라회는 17일 출범식을 갖기로 하는 등 서로를 견제하기 위한 행사를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나라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김윤환 고문과 정발협 공동의장인 이세기 의원은 12일 상오 회동, 양측의 갈등이 증폭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