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경찰서는 25일 지하철 역구내에서 20대 취객 여성에게 마취제를 먹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양모(29)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24일 오전11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 안산행 전동차안에서술에 취해 잠을 자던 A(23ㆍ여)씨를 명동역에서 내리게 한 뒤 역구내 벤치에서 음료수병에 든 마취제를 강제로 먹여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양씨가 지하철안에서 술에 취해 구토를 하는 A씨의 등을 두드려주며 접근, A씨를 명동역에서 내리게 한 뒤 역구내 벤치에서 마취제를 먹인 뒤 1시간여동안 자신의 무릎위에 앉혀놓고 성추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양씨는 곤충채집가인 주인공이 짝사랑하는 여성을 마취제로 쓰이는 화공약품을 이용해 강제로 납치한 뒤 성폭행을 하고 잔혹하게 살해하는 내용의 소설을 읽고 지난 2일 서울 중구 모 화공약품판매소에서 약품을 구입,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동수기자